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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은행나무 열매가 없다”…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8 02:52

수정 2019.12.08 11:04

의왕시 은행나무 암수교체 시범사업 진행. 사진제공=의왕시
의왕시 은행나무 암수교체 시범사업 진행. 사진제공=의왕시


[의왕=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의왕시는 은행나무에서 풍기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11월 한 달 간 시범사업으로 은행나무 암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교체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7일 “은행나무 암수교체 사업을 지속 추진해 악취 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에 세심하게 귀 기울여 이를 적극 개선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은행나무는 병해충과 공해에 강하고 노란색 단풍이 아름답기 때문에 가로수로 많이 쓰이고 있지만 은행나무 열매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발생하는 민원이 한 해 수십 건에 이르고 있다.

의왕시는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존 암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바꿔 심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시범사업 구간은 공동주택과 상가주택이 밀집돼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고천동 왕곡로 일원을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지난 한 달 동안 총 35그루에 대한 교체작업을 완료했다.


특히 새로 심어진 은행나무 수나무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DNA 분석법을 통해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판별된 나무만 선별해 심어 악취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왕시는 앞으로 버스정류소, 지하철 출입구 주변, 횡단보도, 전통시장 근처 등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도로변 수목에 대해 먼저 교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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