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마존, 메타버스, 트위터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창의적 혁신을 고민한다는 점이다. 플랫폼 업계가 갖는 특유의 시장 독과점도 사실 이 창의적 혁신이 낳은 '딜레마'이기도 하다. 시장 독점은 필연적으로 중소기업 등 관련업계와의 시장 진입 충돌을 야기하지만, 그럼에도 미래의 혁신은 n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연적인 아젠다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카이저 공과대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설립 기념 심포지움을 열어 성료됐다.
카이저공과대학교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혁)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카이저공대 설립기념 심포지움을 개최, 카이저공대가 미래 n차 산업혁명시대가 요구하는 혁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및 운영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카이저공대는 한국의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유망 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이 목적이다.
40여명의 교수가 300여명의 학생을 담당하며 4년 재학기간중 반드시 1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유망 벤처기업에 취업을 해야 졸업할 수 있는 미션중심의 맞춤형 메타버스 대학이다.
모든 수업은 창업을 위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이뤄지며 학교조직은 학과가 없고 융합학부 밑에 의료·바이오, IT(산업 기술), 신에너지·환경 등 산업별 트랙을 둔다.
수업은 학생이 이수할 과목을 교수와 함께 자기주도로 설계하고 모든 학생은 학교가 마련한 가상기업의 직원이 된다.
전공수업은 가급적 국내외 대학 및 민간의 온라인 코스를 선택해 사이버로 지식을 습득하고, 체험학습은 유망기업 등과 협업해 기업현장이나 메타버스공간에서 이뤄진다.
학생이 원할 경우 기숙사가 제공되며 전액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선발은 나이 19세~39세로 제한되며, 영어 수학 코딩 등의 능력과 3박4일에 걸쳐 자신이 작성한 학습포트폴리오, 창업계획서, 인터뷰 등을 평가해 선발한다.
카이저공대 설립과 운영에 소요되는 재정마련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카이저홀딩스(SPC)가 27년까지 100여개의 후원(회원)기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4개 기업으로부터 35억원 규모의 가치를 가진 주식지분을 기부받았다.
심포지움에서는 이상래 아주대의대 교수가 '카이저공과대학 소개 및 추진경과 보고', 중소기업청장 출신의 주영섭 서울대교수가 '스타트업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카이저공대 역할', 최춘태 박사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진 미래인재의 산실, 카이저', 오영석 연구소장이 '벤처기업이 함께 하는 카이저공대'에 관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조완규 전 서울대총장, 박호군 전 과기부장관 등 과학계 원로와 전문가의 조언과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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