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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현장서 다치는 소방관 1000명 육박..국립소방병원 개원 기대감 커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8 06:00

수정 2024.01.18 06:00

소방청 제공
소방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5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인 국립소방병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매년 현장에서 숨지거나 다치는 소방관이 10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국립소방병원이 개원되면 소방공무원에 대한 진료 및 치료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소방병원은 지역 주민을 위한 일반 진료도 제공해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소방병원 19개 진료과목·302개 병상 제공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오는 2025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충북 음성군에 국립소방병원 건립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축 연면적은 3만9755㎡이며 현재 공정률은 20.5% 수준이다.


소방청은 국립소방병원이 개원하면 소방공무원 진료와 특수근무환경 건강유해인자 분석을 통해 소방관의 건강지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을 위한 일반진료 역할도 수행해 지역 의료공백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소방병원은 19개 진료과목과 302개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2022년 6월 서울대학교병원과 국립소방병원의 운영에 대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시스템을 도입하고, 우수 의료인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음성군 지역주민들과 지역사회단체장을 대상으로 건립공사로 인한 도로오염 및 훼손 방지 대책을 설명하고, 공공의료서비스 운영 계획에대해 설명했다.

충청북도와 음성군, 진천군도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각종 인프라 조성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국정과제이자 소방공무원들의 염원이 담긴 국립소방병원 개원이 얼마남지 않았다"며 "소방병원이 준공할 때까지 차질없이 추진하고 개원 이후에도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공공의료 역할 수행을 통해 의료공백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년간 공무 중 부상·순직한 소방공무원 4858명

매년 현장에서 숨지거나 다치는 소방관은 1000명에 육박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비례)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공무원 단체보험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5년간 공무로 인해 부상·장해를 얻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4858명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안전사고(2470명)가 가장 많았고, 교통사고(651명)·보행중사고(314명)·근골격계질환(209명)도 잦았다. 구조·구급 현장에 빠르게 출동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거나, 환자를 이송하던 중 근육이나 뼈에 무리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순직자 가운데선 기타질병(16명)이나 악성종양(15명)으로 숨진 소망공무원이 많았다. 화재 현장 등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해 목숨을 잃은 소방관도 11명이나 발생했다.

하지만 소방공무원 단체보험료 전부를 예산으로 지원하는 소방본부는 10곳(서울·부산·인천·대전·세종·경기·충북·충남·경북·경남·차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현행 소방공무원 보험은 17개 시·도지사 또는 소방관서에서 일괄 가입하는 단체보험과 개인이 선택적으로 가입하는 개인보험으로 구분된다.
일괄 가입에도 불구하고 개인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소방공무원 전용 단체보험 법안은 2020년 발의됐지만 국회에 계류 중이다.
공무원 재해보상법이 이미 존재해 형평성 문제나 중복보상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있기 때문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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