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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투자 변동 없다.. 한국형 시즌물 고민”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7 15:13

수정 2024.07.17 16:15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왼쪽),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가운데)가 17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간담회에 발언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왼쪽),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가운데)가 17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간담회에 발언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여전히 한국 업계 덕분에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전세계에 선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투자 규모도 변동 없고 한국 콘텐츠가 얼마나 재밌는지를 열심히 발굴하고 선보일 예정이다”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는 17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LL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위트홈 시작부터 피날레까지의 여정’ 간담회에서 최근 넷플릭스의 한국 흥행작이 적다는 지적에 이 같이 밝혔다.

실제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각 OTT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넷플릭스가 106만명으로 여전히 시장 1위였으나 작년 12월 1306만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6개월 사이 16% 가량 감소했다. 해외에서 흥행하는 한국 작품도 줄어들었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은 “무분별한 투자나 맞지 않는 예산을 책정하는 게 아니라 책임감 있는 투자를 하려고 고민하고 작품을 만들고 있다”며 “중요한 건 스토리로, 그걸 구현하는 데 인프라 구축이 큰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오는 19일 ‘스위트홈’ 시즌3를 공개하면서 ‘스위트홈’ 시리즈의 막을 내린다.
△신인 배우 발굴 △크리처 장르 △시즌제 △슈퍼바이저 도입 등의 성과를 거둔 ‘스위트홈’ 시리즈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하며, 사투 끝에 살아남은 주인공들인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박진영, 유오성, 김무열이 시즌3에도 출연한다.

이 디렉터는 “시즌제는 창작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줄 수 있고 시청자에게도 큰 재미를 줄 수 있는 선택지인 것 같다”며 “장점도 많은 만큼 고민해야 할 것들이 많고 풀어야 할 숙제도 많았으며 이와 동시에 한국에서 실제 사례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조금 덜 익숙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장점들도 있기에 한국에 어울리는 시즌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좋은 길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우리 시장에 맞는 시즌물을 잘할 수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 콘텐츠가 더 사랑받을 수 있는 카드가 될 것 같아 필요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 총괄은 "스위트홈은 시즌 1부터가 도전이었다"면서 "(스위트홈 제작 초기 당시인) 5년 전에는 저희가 할리우드 미국 팀들에 많이 질문했다면, 지금은 오히려 미국에서 '스위트홈', '오징어게임' 어떻게 만들었는지 한국에 물어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5년 사이 어떻게 이렇게 바뀔 수 있었는지.. 이게 한국 산업의 변화"라며 "스위트홈이 그 첫 시작이자 도전이었고, 그 도전들을 계속 해나가고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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