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세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 1%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소비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보였음에도 관세 전쟁 약화 등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작용하는 모습이다.
13일 오후 2시14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24p(1.11%) 상승한 2576.6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0.41% 상승한 2558.95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커지면서 개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3.85%), 건설(3.53%), 운송장비·부품(2.76%) 등이 상승세인 가운데 IT서비스(-1.74%), 보험(-1.61%), 음식료·담배(-1.10%)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36%), SK하이닉스(1.81%), LG에너지솔루션(4.43%), 현대차(5.25%) 등이 상승세다. 반면 KB금융(-3.29%), 네이버(-2.44%), 신한지주(-0.31%)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모이면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1월 CPI는 전년 대비 3.3% 오르면서 예상치를 상회하며 물가 상승 압력이 재확대됐다.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하원 청문회에서 개인소비지출(PCE)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이 번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외국인 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트럼프의 푸틴·젤렌스키 통화에 종전 협상 개시 기대감이 번지면서 재건주, 화학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소비자물가에도 악재보다 호재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국내 주식시장에선 관세 우려 완화와 업종별 모멘텀이 작용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p(0.44%) 상승한 748.4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0.47% 오른 748.69에 출발했다.
개인만 코스닥시장에서 95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47억원, 581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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