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활가전 시장 선두...히트펌프 건조기 1위
AI 접목 프리미엄 건조기 라인업 강화
AI 접목 프리미엄 건조기 라인업 강화


LG전자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열리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 2025'에서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히트펌프 건조기 라인업을 집중 전시한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제너럴일렉트릭(GE), 월풀 등을 제치고 매출 기준 종합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히트펌프 건조기 분야는 1위다.
LG전자는 AI 및 핵심 부품 기술력을 기반으로 급성장 중인 히트펌프 건조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인테로에 따르면, 전 세계 히트펌프 건조기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38억달러에서 연평균 약 14% 성장해 2032년 약 12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히트펌프 건조기는 컴프레서로 냉매를 압축해 만든 건조한 공기를 내부 순환시켜 저온제습하는 방식이다. 가스·전기 히터로 공기를 가열하는 '배기식 건조기'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낮고 옷감 손상도 적을 뿐만 아니라, 습증기 배출용 배관을 벽에 뚫을 필요 없어 설치도 편리하다.
국내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히트펌프 건조기의 친환경성·설치 용이성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세계 최대 프리미엄 가전 시장인 북미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히트펌프 건조기는 북미 시장 최초로 인공지능(AI) DD(Direct Drive)모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AI DD모터를 적용했다. 세탁조·건조통(드럼)과 모터를 직결한다는 의미의 DD모터는 벨트로 드럼을 감아 돌리는 방식에 비해 내구성이 높고 섬세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AI 기술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옷감 종류 등에 맞춰 세탁 강도가 자동 조절된다. 일반 건조기보다 옷감 수축 및 손상도 개선됐다.
LG전자는 이번에 전시하는 히트펌프 건조기 전 라인업에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했다. 듀얼 실린더 방식은 싱글 실린더 대비 냉매 압축·순환 효율이 높아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북미 시장에는 듀얼 인버터 건조기를 2021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데 이어, 워시타워·워시콤보 등 복합형 세탁건조기로 적용 라인업을 확대하며 고효율 가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LG전자 곽도영 부사장(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기능과 효율을 모두 갖춘 히트펌프 건조기를 앞세워 북미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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