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 불참에 사업지연"
개포주공6·7 조합원에 문자보내
삼성물산 "명예훼손" 내용증명
조합장, 全조합원에 '정정 문자'
삼성물산과 개포주공 6·7단지간 시공사 입찰 불참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조합측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삼성물산을 성토하는 문자메시지를 조합원에게 보냈고, 삼성물산은 이에 대해 정정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개포주공6·7 조합원에 문자보내
삼성물산 "명예훼손" 내용증명
조합장, 全조합원에 '정정 문자'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3일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게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정정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앞서 개포주공6·7단지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그동안 수주의지를 표명하던 1개 사의 입찰 포기로 시공사 선정 재입찰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를 보냈다.
삼성물산은 이 문자를 문제 삼았다.
조합 관계자는 "명예훼손을 의도하는 바는 없었다"면서도 내용증명 이후 전 조합원에게 관련 내용을 담은 정정 문자를 전송한 상태다.
당초 삼성물산이 관심을 보였던 개포주공6·7단지 시공사 입찰은 현대건설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일반적으로 시공사 입찰에서 경쟁이 성립하지 않으면 유찰되고,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당초 4월 예정이던 조합의 시공사 선정은 6월로 미뤄졌다.
삼성물산은 같은 달 진행된 송파구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도 관심을 보이다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입찰 전 조합측에 '공정한 경쟁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증명을 보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앞서 삼성물산은 조합에 경쟁사의 조합원 대상 개별홍보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했고, 조합은 4차례 조치했다고 밝혔지만 경쟁사의 홍보가 계속됐기 때문에 공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해당 조합은 경쟁입찰 유도를 위해 공사비를 인상하고 책임준공 확약조건을 완화했음에도 경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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