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D현대일렉, 국내 첫 '디스트리뷰테크 2025' 참가... 글로벌 배전기기 공략 가속도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3 09:45

수정 2025.03.23 09:45

ABB, 지멘스, GE 등 700여개사 참가
국내 전력기기사 중 HD현대일렉 최초
과전압방지 배전변압기 최초 공개 예정
HD현대일렉트릭이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디스트리뷰테크 2025'에 마련한 전시 부스. HD현대일렉트릭 제공
HD현대일렉트릭이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디스트리뷰테크 2025'에 마련한 전시 부스. HD현대일렉트릭 제공

[파이낸셜뉴스] HD현대일렉트릭이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글로벌 배전기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디스트리뷰테크 2025'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34회째를 맞은 디스트리뷰테크는 전 세계 94개국에서 ABB, 지멘스, GE 등 700여개의 글로벌 에너지·전력 기업이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송배전 및 에너지 분야 전시회다. 국내 전력기기 기업 가운데 이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HD현대일렉트릭이 처음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전시회에서 △배전변압기 △친환경 배전반 △중저압차단기 등 배전기기가 포함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행사에서 과전압방지기술이 적용된 배전변압기 실물 제품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설비는 데이터센터, 반도체 공장 등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수인 환경에 최적화됐으며, 독자적인 보호 기술 설계를 통해 과도한 전압 상승으로 인한 고장을 방지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배전기기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배전기기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발전의 간헐성이 큰 에너지원의 사용이 늘고, 데이터센터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송전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배전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현재 송·변전 분야에 집중는 전력기자재 수요가 향후 배전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2877억달러였던 배전기기 시장 규모는 연평균 7.6%씩 성장해 오는 2034년에는 613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미국에서 이뤄진 전체 전력인프라 투자 중 배전인프라 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산업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의 증가와 함께 배전기기 품질 및 기능에 대한 고객의 요구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말 완공을 앞둔 청주 배전 신공장에서 생산될 최신 제품들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하고 글로벌 배전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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