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가 기각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라를 위해서 최상목 대행보다는 한덕수 총리가 더 바람직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24일 박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조기 대선을 치를 수 있는 능력과 민생경제, 미국과의 관계 등을 볼 때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런 의미에서 나라를 위해 윤석열도 이번 주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덕수 총리는 기각돼서 돌아오는 것이 맞다 이런 말씀이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기각이고 각하고 인용이고 하는 예측은 하지 않는다"며 "단지 이 순간도 나라를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능력으로 봐서 최상목 대행은 아무것도 못 한 사람"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덕수 전 대행이 더 바람직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닌 의원님의 개인 의견임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제가 당에서 당직을 맡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나라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조금 생각한다면 한덕수 전 대행이 흠결은 있지만 그래도 덜 있고, 그러한 일(조기대선 운영 등)을 하는 데는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만약 한 총리가 복귀하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냐"고 질문하자 박 의원은 "제일 잘해야 할 것은 조기 대선과 민생경제, 대미 문제 해결이다"며 "미국과 전화라도 한번 해 보고 단기간이지만 그래도 국민들한테 미래로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헌재는 한 총리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8명 중 5인이 기각 의견을, 1인이 인용 의견을, 2인이 각하 의견을 냈다.
기각 의견을 낸 5명 중 4인은 한 총리가 국회에서 선출된 조한창·정계선·마은혁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것이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어 파면을 정당화하는 사유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 총리는 즉시 직무에 복귀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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