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고물가에 간단하게 한끼 식사 해결하는 '스내킹' 인기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8 17:02

수정 2025.03.28 17:02

맥도날드 해피 스낵. 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 해피 스낵. 맥도날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시대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는 점심 한 끼마저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현실 속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내킹’ 메뉴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28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스내킹은 간단한 간식 정도로 여겨지던 메뉴가 한 끼 식사로도 대체되는 현상으로,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식사와 간식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여기에 ‘시성비’ 트렌드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 안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의 인기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전체 지수 상승폭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실제 체감 물가가 이 같은 공식 수치보다 훨씬 더 가파르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고정적인 점심 외식 수요층을 중심으로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 역시 일상 속 단어로 점점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자연스럽게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는 메뉴를 찾는 움직임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외식업계도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주요 브랜드들은 상대적으로 ‘가성비’ 제품군을 강화하거나 할인된 런치 메뉴를 마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버거 브랜드 맥도날드의 ‘해피 스낵’은 바로 이 같은 트렌드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메뉴로 여겨지고 있다.

‘해피 스낵’은 버거, 사이드 메뉴, 디저트, 음료 등 인기 스낵 메뉴를 하루 종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할인 혜택 플랫폼이다. 맥도날드는 2021년 첫 출시 이후 매 시즌마다 새로운 해피 스낵 라인업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가성비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고구마 후라이’를 재출시하며 해피 스낵 라인업에 포함해 선택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해피 스낵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져, 실제로 지난 1월 해피 스낵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60% 오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해피 스낵’의 인기는 고객들이 맛있는 맥도날드 메뉴들을 시간과 비용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고객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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