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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해방의 날' 선언한 날… 세계 500대 부호 재산은 302조원 사라졌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4 16:08

수정 2025.04.04 16:08

각국 주가 급락…  저커버그 26조원·머스크 16조원 잃어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빅테크 거물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빅테크 거물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미국 해방의 날'이라 선언한 날,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은 하루 만에 2080억 달러(약 302조원) 증발했다.

메타플랫폼(메타)의 마크 저커버그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각각 179억 달러(약 26조원), 159억 달러(약 23조931억원)의 자산을 잃는 등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 낙폭이 컸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취임식에서 웃던 빅테크 거물들은 트럼프의 관세 발표로 수십억 달러 손실을 봤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다음 날 전 세계 주식시장은 급락했다. 직격타를 맞은 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위 500대 부자들이었다.

이들의 총자산이 지수 집계 13년 만에 네 번째로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이던 때 이후로는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동부시간 기준 3일 오후 6시 30분 메타 주가는 8.96%, 아마존은 8.98% 하락했다. 구글과 애플도 각각 3.92%, 9% 이상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의 대표적 기업들도 타격을 입었다. 테슬라는 5.47%, X(옛 트위터)는 8.14%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메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저커버그는 개인 자산 179억 달러가 날아갔다. 달러 기준으로 가장 큰 자산 하락 폭이다.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도 개인 자산 159억 달러가 사라졌다. 머스크 역시 개인 자산이 110억 달러(약 16조원) 줄었다.

유럽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역시 동반하락했다. 미국의 유럽연합(EU)에 대한 20% 관세 부과 발표로 파리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하면서 개인 자산 60억 달러가 증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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