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4월은 경선의 계절…'어대명 vs 혼전의 여권'

뉴스1

입력 2025.04.05 09:06

수정 2025.04.05 09:06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왼쪽부터)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김 전 지사를 응원하며 손을 모아 결의를 다지고 있다. (공동취재) 2025.3.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왼쪽부터)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천막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김 전 지사를 응원하며 손을 모아 결의를 다지고 있다. (공동취재) 2025.3.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3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지난해 7월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만나 조찬 회동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4.7.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지난해 7월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동행식당에서 만나 조찬 회동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4.7.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조기 대선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대선 날짜는 6월 초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 잠룡들이 본격적으로 대권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야권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와 얼마나 갈등 없이 경선을 치르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야권과 달리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여권에서는 대선 후보 확정 과정에서 혼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1강 체제 굳히기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대선은 결국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야권에서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린 이 대표가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표적으로 전날(4일)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34%로 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서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로 일컬어지는 인물의 이름은 사실상 언급되지 않다시피 했다.

자유 응답인 이 질문에서 진보 성향이면서 당 안팎의 인물 중 거론된 이들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이상 1%)였다.

민주당 내 비명계로 꼽히는 인물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이다.

이 대표는 해당 여론조사에서 여권 차기 대선주자들 또한 모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명계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 개헌 등의 의제로 이 대표와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그러나 이 대표가 앞서 공직선거법 2심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고 이 대표의 최대 라이벌로 꼽혀온 윤 대통령이 최종 파면되면서 입지가 작아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범야권의 모든 정당 후보가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여 결국 이 대표가 무난히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혼전의 여권…김문수 선두 속 압도적 인물은 없어

이 대표의 독주가 계속되는 야권과 달리 여권에는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이 차기주자 간 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앞서 언급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여권 잠룡 중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인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9%)이었다. 김 장관은 이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1%) 순이었다.

여론조사에서는 잡히지 않았지만 유승민 전 의원 등 자천타천 여권 잠룡은 대동소이한 지지율 속 5명은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중에서도 '반탄'(탄핵 반대)파인 김 장관은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강성 보수층을 중심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다.

다만 본선에선 김 장관의 강경 이미지로 중도층 확장까지는 어려워 대선 후보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가 적잖다.

오 시장과 한 전 대표 등은 중도 확장성을 위해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윤 대통령이 석방되자 강성 지지층 결집을 의식해 다시 윤 대통령과 거리를 좁히는 식의 복잡한 셈법을 보여왔다.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윤심(尹心)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예측이 적지 않았으나 조기 대선으로 시선이 빠르게 옮겨가고 사회 통합, 상식 회복 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윤 대통령을 비롯한 강성 보수층의 목소리는 점차 작아지는 기류다.

여권 잠룡들은 이에 따라 향후 행보에 이 같은 분위기를 적극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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