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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비건뷰티 집중 육성"
아모레·LG도 비건 라인업 확대
아모레·LG도 비건 라인업 확대
14일 업계에 따르면 비건 화장품은 제조·가공 단계에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을 의미한다.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6.3% 성장하고 있다. 2020년 17조8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에는 약 24조333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CJ올리브영은 새로운 전략 키워드를 '비건뷰티'로 정했다. 집중하는 카테고리는 색조화장품이다. 한국비건인증원과 영국비건협회, 프랑스비건협회 등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을 한데 모아 '올리브영 비건뷰티' 브랜드로 선정했다. 기관별로 다르게 부여하는 인증 마크를 하나로 통합해 고객이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일차적으로 선정된 브랜드는 △어뮤즈 △클리오 비건웨어 △디어달리아 △스킨푸드 △언리시아 △잉글롯 △딘토 등이다. 선정 제품은 쿠션과 파운데이션 등 베이스에서부터 립과 아이 메이크업까지 다양하다. 올리브영은 기준에 맞는 신진 브랜드와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이와 함께 공식 온라인몰에 전용 페이지를 신설하고, 연내 두 차례의 기획전을 통해 '비건뷰티'를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서울 명동과 강남 플래그십 등 주요 매장에서 비건뷰티존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복잡하고 실천하기 어렵다는 기존 비건에 대한 인식을 깨고 나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비건뷰티를 소개하면서 이를 색조시장의 돌파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기업들도 비건뷰티 시장을 확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들어 비건 새치커버 염색약을 출시했다. '려 비건 밝은 새치커버'(사진)로,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염모제 제품 최초로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더페이스샵 더테라피 비건 라인'을 출시했다. 더페이스샵의 첫 비건 스킨케어 라인으로, 토너와 크림, 멀티밤 등 모두 4종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스위스 알프스에서 유기농 농법으로 재배된 에델바이스 성분 등 비동물성 원료를 담고, 합성향료와 메틸파라벤 등 24종 성분을 무첨가한 처방이 특징이다.
LG생활건강 역시 비건 색조화장품을 확장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이섀도우 팔레트, 아이라이너, 브로우 펜슬, 틴트 등 '빌리프 X VDL 비건 메이크업' 색조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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