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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50만원 '한강 호텔'... 투숙객 알몸이 다 보여요"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2 05:00

수정 2024.10.12 05:00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한강 전망을 바라보며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한강 다리 위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투숙객 모습이 그대로 들여다보인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미래한강본부 운영부 운영총괄과에 "한강대교 전망호텔 스카이 스위트 내부 이용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를 요청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스카이 스위트는 서울시와 에어비앤비가 한강대교 상부에 위치했던 직녀카페를 리모델링해 올 7월 오픈한 호텔이다.

스카이 스위트는 144.13㎡ 규모(약 44평)로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 등으로 구성되며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스카이 스위트 이용 요금은 최저 34만5000원, 최고 50만원이다.

침실 남서쪽에 큰 통창을 설치해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고, 천장까지 유리로 마감해 도시 야경과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다.

문제는 가리개(블라인드)로 통창을 가릴 수 있지만 블라인드를 치지 않으면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인다는 것이다.

결국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제기됐다.
투숙객 후기에는 "블라인드를 열어놓는다면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는 위치들이 있으나 그건 멋진 전망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부분" "뷰는 매우 좋음. 근데 밖에서 다 보임" 등의 불편 사항이 올라왔다.

이에 서울시는 최근 스카이 스위트 창문에 반투명 시트지를 부착했다.


시 관계자는 "투숙객은 아름다운 전망을 그대로 누리고 숙소 내외부간 프라이버시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반투명 시트지를 부착했다"며 "이후로는 비슷한 민원은 제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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