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별 시공사 선정방식 달라
"경쟁입찰로 조합원 이익 극대"
"DL이앤씨와 수의계약 사업속도"
조합원 간 의견 갈리며 과열양상
15일 총회서 조합임원진 선출
"경쟁입찰로 조합원 이익 극대"
"DL이앤씨와 수의계약 사업속도"
조합원 간 의견 갈리며 과열양상
15일 총회서 조합임원진 선출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대상지로 불리는 한남뉴타운의 마지막 구역, 한남5구역이 이달 총회를 열고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한다. 시공사 선정을 마친 다른 구역들에 비해 사업 진행이 늦지만,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한남5구역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5구역은 오는 15일 총회를 열고 조합임원진(조합장 1명, 감사 2명, 이사 10명)을 선출한다. 선거는 지난해 9월 기존 임원의 임기가 끝난 지 6개월 만에 치러진다. 조합원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전자투표 인정 등 투표 방식을 두고 소송전을 이어가다 최근 합의점을 도출했다.
선거에 출마하는 조합장 후보는 총 4명이다. 전 조합장, 사업가, 의사, 조합원 등 40대 1명, 50대 2명, 70대 1명이 출마했으며 공통적으로 신속한 사업추진, 조합원 이익 극대화, 조합원과의 소통 등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결과에 따라 시공사 선정 방식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한남5구역 시공사로는 DL이앤씨가 유력하다. 앞서 진행된 두 차례 시공사 선정에 DL이앤씨가 단독입찰해 수의계약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합장 후보 4명 중 2명은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공약을 1번으로 내세웠다. 경쟁입찰을 통해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합원들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한쪽은 DL이앤씨와 수의계약을 통해 빠른 사업 추진을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경쟁입찰 필요성에 동의한다. 조합원간 지지후보가 갈리며 비방전이 일어나는 등 선거가 과열되자 선관위는 현재 조합 공식 단체채팅방이나 카페에서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새로 선임된 임원진들이 조절하겠지만 조합설립 변경 절차 후 인가를 받으면 사업시행 인가 총회는 빨라야 4월 초중반으로 예상된다"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5구역은 한남뉴타운 중 속도는 느리지만 한강과 접하는 면적이 가장 넓어 대장구역으로 불리는 곳이다. 14만1186㎡규모에 지상 23층, 56개동, 2592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며 총 공사비는 1조7583억원으로 한남4구역 공사비보다 높게 책정됐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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