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PSORMS' 솔루션
작업자 모니터링 등 통합관리
GS칼텍스, 제조공정에 로봇 결합
SK이노, AI 폐수처리 첫 도입
HD현대오일뱅크, 챗봇 안전교육
작업자 모니터링 등 통합관리
GS칼텍스, 제조공정에 로봇 결합
SK이노, AI 폐수처리 첫 도입
HD현대오일뱅크, 챗봇 안전교육

전통산업인 정유업계가 인공지능(AI)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분석을 통해 작업 안전성과 공정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공정 안전 및 운전 위험 관리 솔루션 'PSORMS'를 도입해 디지털 기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에쓰오일 온산공장의 생산·정비·안전 등 30여 개의 시스템을 AI 기반 데이터 분석으로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시스템 'S-imoms' 프로젝트의 핵심 솔루션이다.
PSORMS 1단계는 지난해 5월 본격 가동됐다.
에쓰오일은 내년 1·4분기를 목표로 2단계에 착수했다. 2단계가 완료되면 변경관리, 사고관리, 공정위험성평가, 비상상황 대비 및 대응, 협력업체 관리 모듈까지 갖추게 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단계까지 마무리되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 관리 솔루션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정밀한 위험성 평가가 가능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2030년까지 1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최근 GS칼텍스는 지난해 9월 산업부가 공모한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국책과제에 '정유·석유화학 산업 공정 최적화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AI 자율제조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지원해 선정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I 자율제조는 AI 기술을 활용해 로봇·장비 등을 제조 공정에 결합시켜 생산의 고도화와 자율화를 구현하는 시스템이다. 이전에도 여수공장에 AI 기술을 적용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AI 폐수처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2022년부터 울산 콤플렉스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폐수 성분을 실시간 분석하고 최적의 처리 방안을 자동으로 적용한다.
아울러 울산 지역 스타트업 '딥아이'와 'AI 비파괴검사(IRIS) 자동 평가 솔루션'을 개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열교환기 등 주요 설비를 검사할 때 IRIS 검사 방식으로 판별이 어려워 육안 평가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데이터 누락과 오류 가능성이 높고, 검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운영사들의 부담이 컸다. 'AI 비파괴검사'는 초음파로 촬영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결함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정확도가 95% 이상이다. 검사에 드는 시간도 90% 이상 줄였다.
HD현대오일뱅크도 공정안전관리 학습을 위해 AI 기반 챗봇(PSM 스킬업 챗봇)을 도입했다. 사용자의 직급·부서·업무에 맞춰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답변 AI가 실시간 평가 및 피드백을 수행해 교육 효과를 높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업계가 자동화 솔루션을 통한 AI기술을 속속 적용하고 있다"며 "플랜트 공정 정확도와 안전성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