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벤처캐피털콘퍼런스2025' 개최
제네럴캐털리스트와 NEA, 라이트스피드 VC 투자 원칙·트렌드 설명
AI로 핀테크·사이버보안 스타트업 투자 유망할 것 짚어
제네럴캐털리스트와 NEA, 라이트스피드 VC 투자 원칙·트렌드 설명
AI로 핀테크·사이버보안 스타트업 투자 유망할 것 짚어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했지만 우리는 지정학적 불안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벤처캐피털(VC)의 역할은 이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키워가는 것이다" (마크 크레인 제네럴캐털리스트 파트너)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한 후 학구적인 창업자에 투자하는 경향이 더 높아진 것 같다" (릭 양 NEA 파트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관계없이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의 전통적인 투자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위기와 기회라는 큰 틀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AI로 인한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투자 트렌드를 조금씩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개최된 '벤처캐피털콘퍼런스2025'에서 제네럴캐털리스트와 NEA, 라이트스피드 등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VC들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발생한 투자방식의 변화는 미미하다고 입을 모았다.
40조 원 이상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세계적 VC인 제너럴캐털리스트 크레인 파트너는 "스타트업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든 다른 대통령이든 모든 경제주체에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실리콘밸리 VC들의 투자 트렌드도 짚었다.
NEA의 양 파트너는 데이터브릭스를 예로 들며 학구적인 창업자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데이터브릭스 6명의 창업자 모두 아직 살아 있는데 그들은 모두 학자이고 모두 박사 학위 소지자다"라고 말했다. 아이작 김 라이트스피드 파트너는 "최근 VC들의 투자회수(엑시트) 방식은 전통적인 투자회수(엑시트) 뿐 아니라 기업 구조 효율화 등 프라이빗에쿼티(PE)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변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AI로 소비자 기술이나 핀테크 등의 영역에서 유망 투자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사이버 보안을 중심으로 얼리 스테이지에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콘퍼런스를 주최한 한국투자공사(KIC)의 샌프란시스코사무소 이경식 소장은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VC들의 설명이 한국 기관 투자자의 장기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임정택 총영사는 "총영사관은 캘리포니아주 정부 등 원팀 협의체 기관과 협력해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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