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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문에 실리콘밸리 VC 투자 패턴 변하지 않아[실리콘밸리나우]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1 11:25

수정 2025.03.11 13:04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벤처캐피털콘퍼런스2025' 개최
제네럴캐털리스트와 NEA, 라이트스피드 VC 투자 원칙·트렌드 설명
AI로 핀테크·사이버보안 스타트업 투자 유망할 것 짚어
마크 크레인 제네럴캐털리스트 파트너(가운데)와 릭 양 NEA 파트너(오른쪽)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열린 '벤처캐피털컨퍼런스2025'에서 벤처캐피털의 투자 원칙과 트렌드를 말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마크 크레인 제네럴캐털리스트 파트너(가운데)와 릭 양 NEA 파트너(오른쪽)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열린 '벤처캐피털컨퍼런스2025'에서 벤처캐피털의 투자 원칙과 트렌드를 말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했지만 우리는 지정학적 불안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벤처캐피털(VC)의 역할은 이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키워가는 것이다" (마크 크레인 제네럴캐털리스트 파트너)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한 후 학구적인 창업자에 투자하는 경향이 더 높아진 것 같다" (릭 양 NEA 파트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관계없이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의 전통적인 투자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위기와 기회라는 큰 틀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AI로 인한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투자 트렌드를 조금씩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개최된 '벤처캐피털콘퍼런스2025'에서 제네럴캐털리스트와 NEA, 라이트스피드 등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VC들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발생한 투자방식의 변화는 미미하다고 입을 모았다.

40조 원 이상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세계적 VC인 제너럴캐털리스트 크레인 파트너는 "스타트업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든 다른 대통령이든 모든 경제주체에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정 대통령의 정책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기본적인 투자 원칙이 급격하게 바뀌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초기 투자에서 창업자의 능력을 믿는다"며 제네럴캐털리스트의 투자 원칙을 소개했다. 기술 변화에 관계없이 제네럴캐털리스트가 투자에 앞서 확인하는 것은 창업자가 창업이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창업 후 최대 2년까지 아무리 상황이 나빠지더라도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질이라고 크레인 파트너는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실리콘밸리 VC들의 투자 트렌드도 짚었다.

NEA의 양 파트너는 데이터브릭스를 예로 들며 학구적인 창업자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데이터브릭스 6명의 창업자 모두 아직 살아 있는데 그들은 모두 학자이고 모두 박사 학위 소지자다"라고 말했다. 아이작 김 라이트스피드 파트너는 "최근 VC들의 투자회수(엑시트) 방식은 전통적인 투자회수(엑시트) 뿐 아니라 기업 구조 효율화 등 프라이빗에쿼티(PE)의 방식으로 다양하게 변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AI로 소비자 기술이나 핀테크 등의 영역에서 유망 투자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사이버 보안을 중심으로 얼리 스테이지에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콘퍼런스를 주최한 한국투자공사(KIC)의 샌프란시스코사무소 이경식 소장은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VC들의 설명이 한국 기관 투자자의 장기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임정택 총영사는 "총영사관은 캘리포니아주 정부 등 원팀 협의체 기관과 협력해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임정택 총영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개최된 '벤처캐피털콘퍼런스2025'에서 총영사관의 역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임정택 총영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개최된 '벤처캐피털콘퍼런스2025'에서 총영사관의 역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기자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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