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시아버지가 먹다 남긴 밥을 자신과 아들에게 주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JTBC '사건반장'은 시아버지가 남긴 밥을 일부러 주는 시어머니에게 이 일을 이야기해 봐야 할지 고민이라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제보자 A씨는 "1년에 5~6번 정도 시가를 찾고, 방문할 때마다 시어머니는 반갑게 쓰다듬으며 맞아준다"고 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시가에서 시어머니와 단둘이 식사했다"며 "시어머니가 평소와 다르게 밥을 조금만 주시더니 '시아버지가 깨끗하게 드신 밥이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새 밥이 있는데도 굳이 시아버지가 드시다가 남긴 밥을 사연자에게 준 것이다.
A씨는 "시어머니가 주는 밥이 새 밥인지, 시아버지가 남긴 밥인지 알 수 없었다"며 "반면 사연자를 제외한 남편과 시누이, 시아버지에게는 늘 새 밥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또 최근에는 A씨가 찜찜한 마음에 남은 밥을 거절하니, 그걸 A씨 아들에게 다시 줬다고 전했다.
A씨는 당시 "'얘도 배부르대요'라며 밥그릇을 치웠는데, 잠시 후 시누이 부부가 오니 남은 밥을 안 주고 새 밥을 안치셨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아버지가 먹다 남은 케이크를 사연자에게 먹으라고 준 적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시어머니께서 위생 관념이 없거나 악의가 있는 건 아니지만, 너무 치사하게 느껴져서 대놓고 말씀드릴까 고민"이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1년에 몇 번 만나지도 않는데, 건강이 좋지 않은 시부모님께 굳이 이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망설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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