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확대 및 소비 진작 속에 산업구조 고도화에 속도전 주문

[파이낸셜뉴스]중국 국무원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회의 바로 다음날 집행기관 격인 상무위원회를 전격 소집해 중앙 부처들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국무원은 중앙 행정부처들을 통할하고 있고, 수장은 총리가 맡고 있다.
13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국무원은 리창 총리 주재로 전날 회의를 열고 소비 진작과 수요 확대, 첨단 기술 개발 및 지역 상황에 맞는 산업구조 고도화 등에 대한 실천과 해당 부처들의 책임을 강조했다.
회의에서 리 총리는 11일 폐막한 전인대 연례 회의에서 확정된 올해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각 부문·단위는 주동적으로 역할을 맡고 더 강한 책임감과 적극적인 행동으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정책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중앙 부처들을 독려한 것으로 성과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한 것이다.
전인대 폐막 다음날 국무원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목표 달성을 독려한 것은 이례적이다. 리웨이 중국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부연구원은 "양회 폐막 후 국무원 상무위원회가 바로 소집된 것은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긴박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명확히 한 연간 중점 업무는 소비를 진작하고 투자 효과를 높이며 전방위적으로 국내 수요를 확대하는 것, 지역 상황에 맞게 신품질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것, 현대화한 산업 시스템 건설을 가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웨이 부연구원은 "중앙의 정책이 지방에서 효과적으로 이행되도록 하고, 각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 규모가 큰 성(province)이 중책을 맡도록 지원하고 다른 지역은 사정에 맞게 각자 장점을 발전시키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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