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19일 지정학적 리스크에 경계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장기금리 하락으로 미일 금리차가 축소하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 우세로 1달러=149엔대 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9.35~149.36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48엔 상승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휴전안을 놓고 전화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과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30일간 정지하기로 합의했지만 즉각 전면적인 정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중동에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함에 따라 저리스크 통화인 엔에 매수를 불렀다.
뉴욕 증시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채권에 매수가 몰림에 따라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해 엔 매수, 달러 매도로 이어졌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5분 시점에는 0.24엔, 0.16% 올라간 1달러=149.59~149.60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15엔 밀린 1달러=149.25~149.3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 연속 하락, 17일 대비 0.10엔 저하한 1달러=149.25~149.35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인플레 우려 등에서 엔에 매도가 출회했지만 미일 금융정책 발표를 19일로 앞두고 엔 지지선은 견고했다.
2월 미국 수입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예상 보합을 웃돌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인상이 인플레를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물가지표를 반영해 일시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엔메 부담을 주기도 했다. 일본은행 금융정책 결정회의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퍼지면서 적극적으로 지분을 한쪽으로 기울게 하는 거래는 자제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9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9시53분 시점에 1유로=163.52~163.54엔으로 전일보다 0.31엔, 0.18% 상승했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53분 시점에 1유로=1.0936~1.0940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02달러, 0.01% 올랐다.
독일 연방의회는 18일 거액의 재정출동에 필요한 기본법(헌법) 개정안을 천성 다수로 채택했다.
21일 열리는 상원에서 가결하면 독일 재정확장책이 유로존 경기를 떠받칠 수 있다는 기대가 유로 매수, 달러 매도를 유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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