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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저리게 반성"…정장 입은 백종원, 주주에게 처음 사과했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8 10:50

수정 2025.03.28 10:50

백 대표, 더본코리아 첫 정기 주주총회 참석
"원산지 관리 체계 강화… 내부감사 시스템 구축" 강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자로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백 대표는 짙은 남색 정장 차림에 넥타이는 매지 않은 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주총장에 등장했다.

인사말을 하는 백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창립 이래 최고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님들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운을 뗐다.

백 대표가 주주들에게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있다"면서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투명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내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원산지 공개 시스템 도입 뿐 아니라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면서 "주주들과 소통도 강화하겠다. 정기적인 경과 보고를 통해 개선 방안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말 설 선물용으로 나온 '빽햄'의 품질 논란에 이어 농지법 위반 의혹, 자사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에서 운영된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농약 분무기 사용 등 잇따른 구설에 휘말렸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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