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산소호흡기 제거…"직접 조사는 어려운 상황"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5 14:18

수정 2025.02.25 14:18

대전 초등생 故김하늘 양 피살사건 이후 긴급 휴교령을 내렸던 서구 한 초등학교가 지난 17일 오전 7일 만에 등교를 재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 초등생 故김하늘 양 피살사건 이후 긴급 휴교령을 내렸던 서구 한 초등학교가 지난 17일 오전 7일 만에 등교를 재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故 김하늘(7) 양을 살해한 뒤 자해해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던 40대 교사가 상태가 호전돼 산소호흡기를 제거했다.

25일 대전서부경찰서 전담수사팀은 김양을 살해한 피의자 40대 교사 A씨가 수술 후 상태가 호전돼 산소호흡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일반병실로는 이동하지 않았다.

경찰은 A교사의 회복 여부와 정도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상태로 건강 상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로선 일반 병실로 이동하지 않아 직접 조사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A교사는 김양을 살해한 직후 범행 현장에서 자해해 목 부위 정맥이 절단돼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까지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주에 A교사의 건강이 회복되면서 대면조사를 재개했지만 조사 도중 혈압이 상승하면서 중단되기도 했다.

대면조사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경찰은 A교사의 압수품을 살피거나 전자기기 포렌식 등을 통해 계획범죄 여부를 수사해왔다.

수사 결과 A교사가 사용했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범행 도구와 과거 살인사건 기사를 검색한 기록이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또 이번 사건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전 일련의 사건에서 A교사의 심리상태를 분석해 범행 동기 등을 규명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경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김양과 A교사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손과 팔 등에 자상을 입은 김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A교사는 목 부위 정맥 등이 절단돼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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