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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벗어날까…박영규, 25년만 시트콤 도전

뉴시스

입력 2025.03.12 16:11

수정 2025.03.12 16:11

박영규
박영규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박영규(71)가 '순풍산부인과'(1998~2000) 이후 약 25년 만에 시트콤으로 인사한다.

박영규는 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2TV 수목극 '빌런의 나라' 제작발표회에서 "순풍산부인과를 1998년에 시작, 벌써 27년이 흘렀다. (그때는 사위 역을 맡았는데) 지금은 장인이 됐다. 배우 인생과 역할을 바꿔줬다"며 "이번엔 사위 둘과 딸 둘을 둔 장인이 되고, 아빠가 돼 손자도 있는 나이가 됐다. 내가 갖고 있는 코미디 코드가 어우러져서 지금 이 나이에 '어떻게 국민들을 기쁘고 즐겁게 해줄까'라는 고민이 많다.

다행히 큰 딸 오나라, 둘째 딸 소유진, 사위 둘 등 좋은 배우를 만났다"고 밝혔다.

박영규는 25세 연하 부인과 네 번째 결혼생활 중이다. "극중 오나라 친구와 연애하는 역이다. '아빠 미쳤냐'는 소리를 듣는 역"이라며 "사실 드라마와 실제 생활이 비슷한 것 같다. (연기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다. 실생활에서도 친구들에게 '나이차 많이 나는 아내 어떠냐. 괜찮느냐'라는 말을 듣는다. 시트콤은 '모 아니면 도'다. 잘 되면 좋은데 안 되면 괴롭다. 그런 맛을 봐서 안 될 경우를 생각하면 괴롭다. 내가 볼 때는 그렇게 실망하지 않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오나라는 "우리가 열심히 만들어도 박영규 선생님 한방에 깨갱 한다"며 "많은 걸 하지 않아도 존재감이 어마어마하다. 선생님이 있는 것만으로도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다. 선생님이 중심을 잡아준다"며 고마워했다.

왼쪽부터 소유진, 박영규, 오나라.
왼쪽부터 소유진, 박영규, 오나라.

이 시트콤은 K-아줌마 자매 '오나라'(오나라)·'유진'(소유진)과 똘끼 충만 가족의 일상을 담았다. 박영규는 나라·유진 아버지 '오영규', 최예나는 하숙생 '구원희'를 맡았다. 김영조 KBS 드라마센터장이 연출했다. 전작인 지진희 주연 시트콤 '킥킥킥킥'은 시청률 0%대로 고전했다.

김 센터장은 "오랜만에 부활한 시트콤이고, 2023년도부터 직접 기획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 경쟁에 매몰되고 빨리빨리 돌아가는 세상에서 너무 힘겹게 살지 않느냐. 국민들이 웃을 권리가 있고 편하게 쉬어야 한다는 생각에 기획했다"며 "시트콤이 처음이라서 많이 공부했다. 시트콤은 사랑스럽고 유치해야 한다. 시청자들이 유치하고 사랑스러운 인물을 보면서 웃고 편하게 쉬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킥킥킥킥 시청률 고전 관련해선 "마음이 아프다. 결과가 공개됐을 때 배우와 스태프들이 공포를 느꼈을 것"이라며 "내가 시청률을 보고 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요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시트콤은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자'는 취지인데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송구스럽다. 빌런의 나라가 잘못되면 당분간 시트콤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19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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