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메트모폴리탄 전직 임원 채모씨와 박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했다. 이 전 부사장과 전 라임자산운용 부동산본부장 A씨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메트로폴리탄 임원으로 재직할 당시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불리는 김영홍 전 메트로폴리탄 회장, 이 전 부사장 등과 공모해 라임자산운용 자금 약 51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8년 12월 필리핀에 있는 리조트 카지노를 인수한다는 명목으로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 300억원을 투자받아 편취했다. 또 지난 2019년 4월 경기도 파주 소재 모 회사를 인수한다는 명목으로 라임에 허위 자료를 제출, 210억원을 투자받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지난 2021년 4월에는 이 전 부사장의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에 대해 채씨가 위증하도록 교사한 혐의도 확인됐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지난 2022년 징역 20년과 벌금 48억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 촉발 후 해외로 도피해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검찰은 최근 경찰, 법무부 등과 공조해 라임 사태의 주범 중 한명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을 프랑스에서 검거해 국내 송환을 추진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로 도주한 김영홍 회장과 측근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범죄수익도 철저히 박탈하겠다"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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