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CC 포비아라더니 승객은 늘었다"…사고 여파에도 LCC 수요 증가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2 14:45

수정 2025.01.12 14:45

진에어·티웨이항공 등 LCC 수요 증가세
설 연휴 최대 9일 휴가 가능성, 항공 업계에 긍정적 신호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 여행객들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 여행객들의 모습. 연합뉴스

저비용항공사(LCC) 일자별 여객 수 추이
(명)
12월 평균 12월 30일 12월 31일 1월 1일 1월 2일 1월 3일 1월 4일 1월 5일
제주항공 3만 5816 4만4813 3만6896 3만5958 3만2091 3만1536 3만2332 3만7098
진에어 3만 1134 4만2715 4만1803 3만9209 4만1255 3만8168 3만9138 3만9792
에어부산 2만 2199 2만9712 2만9600 2만9722 3만1176 2만8365 3만1137 3만1718
이스타항공 1만 4310 2만3369 2만3085 2만2375 2만1377 2만1137 2만1583 2만744
티웨이항공 2만 9937 4만665 4만1772 4만679 4만1300 3만5957 4만1028 4만421
에어서울 6179 8393 8243 8702 8740 8113 8236 8522
에어프레미아 2058 2321 1607 2490 1756 2104 1908 2773
에어로케이 3927 3755 3679 3373 3446 3437 3658 3711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파이낸셜뉴스]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저비용항공사(LCC)를 기피하는 'LCC 포비아' 현상이 우려됐지만 LCC 전반의 여객 수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항공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1월 5일까지의 LCC 일별 여객 수는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여객 수 대비 증가했다. 사고 원인으로 '운항 횟수 대비 인력 부족'과 '정비 부실'이 지적됐지만, LCC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진에어는 12월 하루 평균 여객 수가 3만1134명에서 사고 이후 4만830명으로 증가했으며, 티웨이항공도 2만9937명에서 4만875명으로 늘었다. 에어부산은 2만2199명에서 2만9715명으로, 이스타항공은 1만4310명에서 2만2068명으로 상승했다.

에어서울과 에어로케이는 각각 6179명에서 8438명, 3927명에서 3538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월별 통계에서도 다른 LCC의 안정세는 뚜렷하다. 11월 대비 12월 국제선 여객 수는 진에어가 54만3742명에서 62만8512명으로, 티웨이항공이 53만6098명에서 59만4454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도 각각 38만9653명에서 41만2710명, 20만3735명에서 23만1006명으로 여객 수가 늘어났다.

반면, 제주항공은 사고 이후 여객 수가 소폭 감소했다. 12월 하루 평균 여객 수는 3만5816명이었으나, 사고 다음 날인 12월 30일에는 4만4813명을 기록한 뒤 현재까지 3만명대를 유지하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이튿날 오후 1시까지 약 6만8000건의 항공권 취소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무안공항 사고 이후 제주항공의 여객 수가 일시적으로 다른 LCC로 분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무안공항 사고의 여파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여행 상품은 보통 3~5개월 전에 예약되기 때문에 사고 영향이 즉각 반영되지는 않는다"며 "최근 여행 성수기를 맞아 항공 여객 수는 함께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이 겹치며 최대 9일간의 휴일이 가능해진 점도 항공 업계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란수 겸임교수는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장기 휴가가 가능해지면서 오히려 아웃바운드 수요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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