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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산불 진화에 속도.. 오전 중 주불 잡는 게 목표[전국산불]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3 09:12

수정 2025.03.23 09:51

소방헬기 11대, 공무원 등 진화 인력 1800명 투입돼
진화율 70% 다시 회복.. 밤새 피해 면적 85ha로 증가
이순걸 울주군수 "대운산 정상 불길 막기 위해 노력 중"
오전 9시부터 부산~울산 고속도로 정상 소통
22일 발생한 울산 산불로 울주군 온양읍의 한 농가 주변이 모두 불에 탄 모습이다. 축사는 가까스로 화마를 피했다. 진화 인력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22일 발생한 울산 산불로 울주군 온양읍의 한 농가 주변이 모두 불에 탄 모습이다. 축사는 가까스로 화마를 피했다. 진화 인력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소방헬기가 재투입되면서 울산 산불 진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오전 중 주불을 잡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2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무렵에 발생한 울산 산불은 소방헬기가 철수한 틈을 타 부산~울산 고속도로 인근 야산을 밤새 활활 태웠다.

전날 오후 7시 30분 기준 70%였던 진화율은 밤새 30%로 떨어졌지만 날이 밝으면서 소방헬기 11대가 투입되자 진화율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69%까지 회복했다.

총 화선은 11.5㎞다.

이 중 8㎞는 진화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3.5㎞는 진화 중이다.

진화 인력도 관할 울주군 공무원 1000명, 울산시 공무원 500명, 산림청, 전문예방진화대 44명, 산불감시원 40명, 소방 100명, 경찰, 80명, 군인 71명 등 1865명 투입됐다. 이들은 산불 진화와 함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어선 구축 작업 중이다.

이순걸 울주군수가 지난 22일 산불 진화 현장에서 지휘본부로 돌아와 관계 공무원들에게 현장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손에는 잔불을 정리하고 방화선을 구축하는 데 쓰이는 갈퀴가 보인다. 사진=최수상 기자
이순걸 울주군수가 지난 22일 산불 진화 현장에서 지휘본부로 돌아와 관계 공무원들에게 현장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손에는 잔불을 정리하고 방화선을 구축하는 데 쓰이는 갈퀴가 보인다. 사진=최수상 기자

이번 화재로 이틀째 통제 중이든 부산~울산 고속도로도는 23일 오전 9시부터 다시 정상 소통되고 있다.

경찰은 산불 지역에 대한 교통과 외부인 접근을 통제 중이며, 전날부터는 부산~울산 고속도로 온양IC 부산방향 및 청량IC 부산방향 진입로, 장안IC ~ 청량IC 구간 양방향을 통제해 왔다.

이번 불로 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산림 등 약 85㏊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질 경우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전날 초속 5m가 넘었던 바람은 남서풍이 주로 부는 것으로 예보됐지만 시시각각 방향이 바뀌었다. 여기에다 순간 돌풍까지 불면서 불티가 날아올라 부산~울산 고속도로 온양 IC 사방에 불길이 옮겨붙었다.

부산~울산 고속도로 통제
부산~울산 고속도로 통제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전날 40㏊로 추산됐지만 현재는 86ha로 수정됐다.

인명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인근에 거주하는 양달·돈터 등 2개 마을 주민 80명은 온양읍사무소와 음달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이번 산불은 용접 작업 중인 농막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화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공무원 등 진화 인력을 대거 투입해 오전 중 주불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대운산 정상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 고속도로도 빠르게 정상 소통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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