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11대, 공무원 등 진화 인력 1800명 투입돼
진화율 70% 다시 회복.. 밤새 피해 면적 85ha로 증가
이순걸 울주군수 "대운산 정상 불길 막기 위해 노력 중"
오전 9시부터 부산~울산 고속도로 정상 소통
진화율 70% 다시 회복.. 밤새 피해 면적 85ha로 증가
이순걸 울주군수 "대운산 정상 불길 막기 위해 노력 중"
오전 9시부터 부산~울산 고속도로 정상 소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소방헬기가 재투입되면서 울산 산불 진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오전 중 주불을 잡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2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무렵에 발생한 울산 산불은 소방헬기가 철수한 틈을 타 부산~울산 고속도로 인근 야산을 밤새 활활 태웠다.
전날 오후 7시 30분 기준 70%였던 진화율은 밤새 30%로 떨어졌지만 날이 밝으면서 소방헬기 11대가 투입되자 진화율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69%까지 회복했다.
총 화선은 11.5㎞다.
진화 인력도 관할 울주군 공무원 1000명, 울산시 공무원 500명, 산림청, 전문예방진화대 44명, 산불감시원 40명, 소방 100명, 경찰, 80명, 군인 71명 등 1865명 투입됐다. 이들은 산불 진화와 함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어선 구축 작업 중이다.

이번 화재로 이틀째 통제 중이든 부산~울산 고속도로도는 23일 오전 9시부터 다시 정상 소통되고 있다.
경찰은 산불 지역에 대한 교통과 외부인 접근을 통제 중이며, 전날부터는 부산~울산 고속도로 온양IC 부산방향 및 청량IC 부산방향 진입로, 장안IC ~ 청량IC 구간 양방향을 통제해 왔다.
이번 불로 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산림 등 약 85㏊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질 경우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전날 초속 5m가 넘었던 바람은 남서풍이 주로 부는 것으로 예보됐지만 시시각각 방향이 바뀌었다. 여기에다 순간 돌풍까지 불면서 불티가 날아올라 부산~울산 고속도로 온양 IC 사방에 불길이 옮겨붙었다.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전날 40㏊로 추산됐지만 현재는 86ha로 수정됐다.
인명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인근에 거주하는 양달·돈터 등 2개 마을 주민 80명은 온양읍사무소와 음달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이번 산불은 용접 작업 중인 농막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화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공무원 등 진화 인력을 대거 투입해 오전 중 주불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대운산 정상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 고속도로도 빠르게 정상 소통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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