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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력에 답이 있다]젊어도 안심 못한다 2030 위협하는 '디지털 치매'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8 09:00

수정 2025.02.08 09:00

한약 활용해 뇌 신경세포 보호, 기억력 개선
공진단, 뇌 신경세포 DNA 손상 예방 효과도
[파이낸셜뉴스] 최근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을 스스로 제한하는 ‘디지털 디톡스’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무절제하게 흡수되는 정보를 차단함으로써 심리적 휴식과 주의력을 회복하기 위함이다. 힐튼 호텔이 내놓은 ‘2025 트렌드 보고서’애 따르면, 올해 여행을 계획한 성인 1만3000명 중 ‘휴가지에서 디지털 기기와 SNS 사용을 줄이겠다’고 답한 비율이 49%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과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들도 여전하다. ‘디지털 디톡스’와 대비되는 ‘노모포비아(Nomophobia: No Mobile Phone Phobia)’라는 신조어도 흔히 사용되는 요즘이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젊은 층의 디지털 기기 의존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형세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등에 지나치게 의존해 단순한 정보조차 암기하지 않는 생활습관이 반복되다 보면 뇌기능의 퇴화를 가속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65세 미만에 발생하는 ‘초로기 치매’가 젊은 층을 위협하고 있다.

[자생력에 답이 있다]젊어도 안심 못한다 2030 위협하는 '디지털 치매'


현대인들이 스스로 계산하고 기억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건망증, 기억력 감퇴 등의 현상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앙치매센터는 국내 치매 환자 중 65세 미만이 약 8만 명으로, 전체 환자의 8%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던 치매가 2030세대에서도 나타나는 ‘디지털 치매’ 혹은 ‘영츠하이머(Young과 Alzheimer의 합성어)’ 증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치매 증상은 초기에 의심 증상을 일찍 알아채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잦다. 평소 자주 사용하던 단어들이 기억나지 않거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잦아졌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길 권한다.

최근에는 다앙한 치매 예방 치료법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한약을 활용해 뇌 신경세포 보호와 기억력 개선에 기여하기도 한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공진단이 장수 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1(Sirtuin1)을 활성화시켜 신경보호 및 재생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연구진은 공진단이 항산화 작용과 뇌 신경세포 DNA의 손상 예방 효과를 보이며 뇌유래신경인자, 신경성장인자의 발현을 높인다는 결과도 확인했다.

공진단에 육미지황탕의 처방을 가미한 육공단도 치매 치료에 효과적이다. 지난 2004년 자생한방병원과 미국 어바인 의과대학(UCI)은 공동 연구를 통해 육공단의 치매 예방 및 뇌 기능 강화 효능을 발견했고, 국제신경학회지(INS)에 해당 연구논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전문적인 치료 외 뇌 건강 관리를 잘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도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치매 예방을 위해 가장 권장하는 신체활동 중 하나다. 몸을 움직이면 뇌에 혈액과 산소, 영양분이 원활히 공급되고 각종 신경 인자를 자극해 신경 성장을 촉진한다.

스마트폰이 되려 ‘스마트’함을 앗아갈 수 있다. 추운 겨울철이지만, 가벼운 운동 등으로 뇌 건강을 관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수원자생한방병원 윤문식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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