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고용부, 울산시와 조선업 맞춤형 외국인력 양성한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3 14:37

수정 2025.03.13 14:37

고용부, 울산시와 조선업 맞춤형 외국인력 양성한다

[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는 3월부터 울산광역시와 공동으로 '조선업 맞춤형 외국인력 양성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울산시 주도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조선업 맞춤형 훈련을 실시하면, 고용부가 고용허가제(E-9)를 통해 훈련 수료자를 울산시에 소재한 중소 조선업체에 매칭하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력에 대해서도 맞춤형 직업훈련을 실시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외국인력의 수요자인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기업이 참여하는 협력모델을 신설했다.

이번 시범사업에서, 고용부와 울산시는 외국인력이 조선업의 특수한 작업 환경이나 기능에 대해 습득한 후 입국할 수 있도록 사전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은 고용부의 고용허가제 선발 과정을 거친 인력들을 대상으로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이뤄진다.

훈련 과정은 보온, 사상, 발판, 도장, 전기의 5개 분야로 구성된다. 올해 훈련 규모는 약 28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훈련 수료 시기에 맞춰 올해 7월~12월까지 입국 예정이다.

울산시가 훈련 비용 및 운영 전반을 지원하고, 훈련 내용은 지역 내 기업의 수요를 직접적으로 반영하여 편성된다. 고용부는 훈련 수료자가 울산 소재 중소 조선업체에서 근로할 수 있도록 우선 알선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훈련 시설 이용, 훈련 기자재 반입 등에서 편의를 제공하고, 송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외국인력의 수요자인 자치단체 및 기업들이 참여하여 필요한 인력을 직접 양성함으로써, 기업은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숙련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외국인력은 적응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산재 예방, 현장 생산성 향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고용부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보아가며 향후 현지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맞춤형 외국인력 양성 과정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부터 시범적으로 자치단체, 지역 기업 등 '수요자'가 참여하는 협업 모델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외국인력이 선발되고, 이후 숙련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외국인력의 선발 및 훈련 제도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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