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울산 산불 밤새 확산 진화율 70% → 30% 고속도로 통제[전국산불]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3 07:59

수정 2025.03.23 09:52

날 밝으면서 소방헬기 9대 투입, 인력 1700명 동원 진화 중
피해 면적 산림 등 약 35㏊ .. 바람 영향 따라 확대 가능성
22일 발생한 울산 울주군 산불이 부산~울산 고속도로 인근으로 확산하자 소방차가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22일 발생한 울산 울주군 산불이 부산~울산 고속도로 인근으로 확산하자 소방차가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또 다시 확산되면서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주변 부산~울산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자 소방헬기를 재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2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무렵에 발생한 울산 산불은 소방헬기가 철수한 틈을 타 부산~울산 고속도로 인근 야산을 밤새 활활 태웠다.

전날 오후 7시 30분 기준 70%였던 진화율은 30%로 다시 떨어졌다.



이에 소방당국은 헬기 9대, 소방차 30대의 장비를 동원하고, 지자체 관할 울주군 공무원 1000명과 소방의용대 110명, 산림청, 군부대 등 1700명의 진화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경찰은 경력 80명을 동원해 산불 지역에 대한 교통과 외부인 접근을 통제 중이며, 부산~울산 고속도로 온양IC 부산방향 및 청량IC 부산방향 진입로 계속 통제하고 있다. 장안IC ~ 청량IC 구간은 양방향 통제하고 있다.

인근 야산에서 난 산불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 사이 112 신고 전화도 이어졌다. 산불 6건, 교통불편 16건, 화재 냄새 2건 등 2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불로 지금까지 피해 면적은 산림 등 약 35㏊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낮부터 바람이 강해질 경우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전날 초속 5m가 넘었던 바람은 남서풍이 주로 부는 것으로 예보됐지만 시시각각 방향이 바뀌었다. 여기에다 순간 돌풍까지 불면서 불티가 날아올라 부산~울산 고속도로 온양 IC 사방에 불길이 옮겨붙었다.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전날 40㏊로 추산됐지만 이틀째 이어진 불로 100ha 가까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산불로 대피 중인 지역 주민은 80명가량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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